부천 괴안동 옥길지구 '제이드카운티' 2단지 일대가 지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되는 과정에서 오수관 역류로 오수가 흘러넘쳐 인근을 지나던 시민과 운전자들이 악취에 불편을 겪는 사태가 발생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은 입주한 지 3년도 안됐는데 아파트 단지 내 오수관이 4번이나 역류했고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천시가 의지만 있으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부천시재난안전센터가 운영되지 않았다며 상가 입주자들과 아파트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 입주자회 명성태 대표는“이거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 아닙니까. 시공사가 아파트 준공 전에 역류로 인해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하고, 체육시설이 있는 지하실에 물이 차기도 했으며, 이번에는 도서관 앞 오수관로가 역류로 엉망이 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오수관 역류로 주민들은 수차례 역류 전부터 신고를 했지만 부천시로부터 어떠한 행정력을 못 받은 거에 대한 억울함 토하며 입주자회는 스스로 장마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부천시 범안동 하수팀은 오수관로 역류와 관련해 “지난해에도 오수역류가 있어 대책회의도 했지만 옥길지구 기반조성을 맡았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오수전용 차집관로 설치를 뒤늦게 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LH 관계자는“부천시에서 옥길지구 민원 해결을 위해 요구한 공사이니 행정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야 하는데 원칙만 고수하는 행정절차를 밟는데 만 1년이 걸렸다”고 해명하는 등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 시의원인 윤병권 부의장은 “오수관. 우수관 등 노면수 유입을 분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부천시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두 번 다시 오수가 넘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LH 측은 옥길지구와 역곡하수처리장을 연결하는 기존 오수관로(내경 800㎜) 외에 길이 200m, 내경 800㎜의 신설 오수관로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 2019년 6월 21일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를 받았다.

LH는 같은 해 7월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했으나 부천시는 개발행위허가를 먼저 신청하라며 인가를 미뤘다. 결국 올 4월 1일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한 후 5월 18일 실시계획인가를 했다.

LH는 지난해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지만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않았다며 허가를 받지 못하고 올 7월 2일 하천점용허가를 다시 신청했고, 7월 23일에야 점용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LH 측은 공사가 이뤄지려면 보상문제도 해결돼야 하는데, 이 지역이 지적 불부합이어서 지적조사 후 보상에 착수할 수 있어 내년 초에나 공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천시는 옥길지구 오수관 역류와 관련해 오는 14일 LH, 제일건설, 지역 시의원, 입주자 대표, 시 하수과 등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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