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 보훈과 강소연 주무관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강소연 주무관

올해로 제75주년을 맞은 광복절은 ‘빛을 되찾다’라는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여 국권을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또한 1948년 8월 15일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우리 조상들의 끈질긴 항거와 희생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값진 날임에도 요즘은 그 의미가 단순히 쉴 수 있는 ‘빨간 날’로만 여겨지는 거 같아 아쉬움이 있다. 
1945년 8월 15일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날이었던 그때, 라디오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목소리로 ‘종전조서’를 낭독하는 것을 들으면서 사실상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한다는 내용, 즉 일본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우리 조상님들에게는 곧 광복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을 들은 조상님들의 기분이 어땠을지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의 침략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우리 민족은 조국의 광복이 있기까지 30여 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이 굴욕적이고 비참한 생활을 한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기본권을 박탈당하며 강제노동과 강제징병·징용에 시달렸고 이름과 성도 일본식으로 고치는 것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핍박과 억압을 당해야만 했다. 이 같은 온갖 탄압 속에서도 우리 선열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족과 일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더없이 귀중한 목숨을 대의를 위해 기꺼이 바치며 조국의 광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광복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의 고귀한 정신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원초적인 힘이고 우리나라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되기에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국민 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신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뒤로한 채,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우리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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