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구청장 허인환)는 26일 구청 대상황실에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을 위한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성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물품과 체험 시설을 갖추고 이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라진 수도국산 주변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어려웠던 1960~70년대 생활상을 재현해 낸 공간이다. 매년 박물관 관람객이 증가하고 전시유물 보관 수요 또한 늘어남에 따라 전시공간 및 수장고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토지소유자인 인천시와의 견해 차이로 인해 증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간 구는 증축을 위해 인천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견해차를 좁혀 오다가 지난 5월 인천시의회 증축 동의안을 이끌어내며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6월 사전 절차로서 건립 관련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이룸경영연구소 측은 이날 보고회를 통해 용역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증축 추진방향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구는 이후 문체부 사전평가, 구 의회 공유재산심의, 중기지방재정심의 및 인천시 투·융자심사 등을 걸쳐 사업을 확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약 100억여 원을 투입해 현 박물관 부지에 연면적 1,710 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수도국산박물관은 단순히 어려웠던 과거의 향수를 추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생활사 발간, 다양한 기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박물관이 동구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남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구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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