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유치관리계 경장 최우리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유치관리계 경장 최우리

2007년 3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성행위 동영상이 성인인증 절차 없이 3만 회 이상 조회가 되도록, 총 6시간 동안 삭제가 되지 않은 일이 있었다. 이후에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불법 성(性)동영상이 장시간 노출되는 등 포털사이트 서비스업체의 관리상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2007년 5월, 전국 경찰서에서 누리꾼(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2,667명으로 구성된 ‘누리캅스’가 발족하였다.
 누리캅스는 ‘누리꾼’과 경찰을 뜻하는 영단어 ‘COPS’의 합성어로, 2020년 현재 17개 지방청에서 1,0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누리캅스는 인터넷 상에서 발견되는 사이버도박·디지털 성범죄·자살 유발정보 등 각종 불법·유해정보의 근절을 위한 온라인 신고 및 차단 요청뿐 아니라 매년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4월2일)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여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하고 사이버범죄 예방 간담회를 통해 예방 활동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누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민·경 협력 치안의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한해 누리캅스 회원들은 135,449건의 불법·유해 정보를 신고하였고, 그 중 112,339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하여 사이버상의 정화 활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누리캅스는 사이버 범죄 예방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사람은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모집 공고 기간에 주소지 또는 거주지 관할 지방경찰청 담당자에게 지원서를 제출하면 지원 동기, 결격 사유 등 회원 적격 검증 심사 후 선정한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범죄 또한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하며 더불어 누리캅스의 활성화 또한 강조되고 있다. 관심과 함께 약간의 노력만 보탠다면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도 사이버 공간 정화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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