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7일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충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 100여명이 24시간 파업에 참여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내원객들이 평소처럼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 8월7일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충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 100여명이 24시간 파업에 참여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내원객들이 평소처럼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응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낸 가운데 경기북부 각 수련병원들은 비상대응체계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교육수련부서를 중심으로 내부 회의에 바쁜 모습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규모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26일 경기북부 각 수련병원에 따르면 이날 경기북부에서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동국대 일산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등 수련병원의 전공의와 전임의 중 상당수가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결정에 동참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의 경우 전공의 100여명과 전임의 20여명이 참여해 교수 등 나머지 인력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동국대 일산병원에서도 전공의 104명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각 과장 등 다른 인력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른 수련병원들의 상황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전공의 중 일부가 병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26일 8시를 기해 수도권에 소재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일부 소수 전공의들의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환자 우선 진료와 협회 치원에서의 집단 휴진 참여를 놓고 병원 내부적으로도 수련의 개인의 의사 결정에 대한 자율성 보장 등 의견이 분분해 병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체들도 각 의료기관 휴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섰지만 아직 업무개시명령까지는 발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집단 휴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집단 휴진 상황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대응이 보건복지부로 일원화된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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