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사먹기 보다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이러한 추세를 따라 서점가에서는 요리 관련 책들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 3~8월 가정과생활 분야 베스트셀러 100위에 진입한 요리 관련 도서가 23권에 달했다.
특히 ‘미디어 스타’의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이들이 소개하는 간단 조리법을 참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연스레 이들의 조리법을 정리한 책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인터파크 가정과생활 분야 베스트셀러 차트를 살펴보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가 6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121계단이나 올랐다. 백종원표 집밥 메뉴 217개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각종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과 헬스장 등 집합 시설 운영이 제한되자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이어트식을 매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 ‘맛있게 살 빠지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도 8위에 올랐다.

 

하루 5000원을 들여 식비와 조리시간 모두 절약하는 조리법들을 모은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도 19위로 전주대비 27계단 상승했다. 구독자 6만1000여명을 보유한 네이버 블로그 ‘겨울딸기의 리얼 집밥’의 운영자 강지현의 책이다.
푸드 디렉터이자 인스타그램 ‘쿡 인플루언서’인 김연아, ‘여나테이블’의 근사한 식탁 만드는 비법을 모은 ‘근사한 솥밥’은 전주보다 85계단 오른 27위에 자리하고 있다.
배우 이정현의 ‘이정현의 집밥 레스토랑’, 유튜브 욜로리아의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등도 각 4월과 6월 출간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인생 2막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130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레시피를 담은 ‘박막례시피’도 다음달 14일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유튜버로 인생 2막을 살기 전 43년 간 식당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저자들은 전문 셰프에 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간단한 조리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요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사랑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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