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준
차정준

지난 1974년 당시 전력을 목적으로 개발한 팔당 댐.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수도권주민들의 식수원으로 둔갑했고 정부와 경기도는 2천 5백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매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권주민들은 팔당상수원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에 묶여 사유재산권행사 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상술에 눈 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전체 주민들을 욕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팔당호주변 특히, 광주시 귀여리에 위치한 물안개공원 내에는 식음료 판매 및 자전거 대여 등 불법 상행위가 수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으나 단속은 그야말로 형식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은 전직 공직자와 마을 이장으로서 후배 공직자들은 보고도 못 본 척, 단속을 나가는 날은 미리 연락을 하는 등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특히 광주시 남종면 일대는 수도권주민들의 식수원인 물을 깨끗하게 하자는 취지로 정부가 특별대책지역 그것도 제1권역으로 지정해 거액의 혈세를 투입해가며 보호하는 곳이다. 
또한 팔당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유재산권 행사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38만 광주시민들의 고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당국은 책상머리 앞에 앉아서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상술에 눈이 먼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로 인해 광주시민은 물론 경기동부권 주민들 전체가 싸잡아 비난 받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의 보다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는 것이다.
팔당호 주변이 엉망인데 팔당호를 맑게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팔당호 주변이 깨끗해야 팔당호 수질이 좋아진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팔당호를 살리자는 정부와 경기도 특히, 광주시의 구호가 소중한 혈세만 낭비할 뿐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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