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지난 21일부터 진행해 온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은 이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모든 전공의들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 행동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은 “대의원들은 이후로 7일 동안 모든 단체행동과 관련된 주요 의사 결정을 대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위임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시작된 긴급 회의에서 이번 파업을 계속해서 강행할지를 놓고 표결을 진행했지만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선택, 정족수(97명)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49명은 파업 중단을, 48명은 기권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전협은 이날 오전 회의를 다시 열어 파업 지속을 결정하고 향후 의사 결정 권한을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대전협이 파업 지속 결정을 내리면서 대형 병원의 의료 공백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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