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축산관리실이 초유은행 운영 및 한우 조기임신진단 등 과학영농 서비스를 제공해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초유는 어미 소가 송아지를 낳고 1~2일간 분비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로 유단백, 면역물질 등 각종 영양소가 일반 우유에 비해 2~5배 높아 송아지의 질병 저항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우는 젖소보다 초유 생산량이 적고 출산 직후 송아지에게 젖 먹이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많은 한우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젖소는 초유생산량이 많지만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 처분된다. 
이를 활용한 것이 ‘초유 은행’이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2018년부터 젖소 농가로부터 잉여 초유를 수거해 저온살균 후 한우농가에 무상공급하고 있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천은 약 2만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으며 연간 약 4800두의 송아지가 생산된다. 
신생 송아지의 경우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설사병이 발생할 수 있으나 저온살균 처리한 초유를 섭취할 경우 송아지 설사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인 번식우 임신감정은 수정 90일 이후 가능하지만 소 임신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수정 28일 경과 후 채혈한 혈액을 통해 임신여부를 알 수 있어 번식우 공태일수를 약 60일 단축 할 수 있다. 
농가에서 채혈병에 번식우 혈액시료를 채취 후 3가지 사항(소 관리번호, 수정일, 최종분만일)을 기입해 센터에 의뢰하면 임신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으며 혈액 운반용 채혈병은 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한우 조기 임신진단 기술 지원으로 번식효율을 향상시키고 초유의 살균 등 품질관리로 위생적인 고품질 초유를 생산·공급해 송아지 질병감소 및 성장률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양한 과학영농서비스 제공을 통해 축산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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