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에는 3일 아침부터 정오까지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기북부는 태풍의 진로 왼쪽에 위치해 강풍 피해보다는 집중호우가 우려되는 만큼 배수로 정비 등 침수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31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시속 31㎞ 속도로 북북서진 중으로,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추정된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온대수역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점차 진로를 북북동 방향으로 틀어 3일 오전 부산에 직접 상륙해 강원도 동해안을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시간대는 대략 3일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 정도로, 이 시간 수도권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겠다.
이 중 집중호우가 내리는 시간은 2~3시간 정도로,  곳에 따라 200㎜ 내외의 비가 단시간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배수가 불량한 일부 저지대에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한지역에도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계 지역은 강우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유동성이 많은 상태지만, 이번 태풍은 8호 태풍 바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시간에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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