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개, 원반의 고수, 높은 지능을 가진 천재견 보더콜리를 반려견으로 키우는 한 가족의 행복한 일상이 그림에 담겼다.
이 책은 국내 최초 보더콜리에 관한 그림 에세이다. 저자가 직접 사연을 인터뷰하고 인터뷰한 보호자들의 희망 사항을 담은 그림들을 그렸다.
14년 차 디자이너였던 저자는 어느 날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꿈으로만 간직했던 일을 저지른다. 바로 강아지 키우기다. 보더콜리 레오는 그렇게 새로운 가족이 됐다.
레오와 함께하는 일상은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견종 중에서도 높은 파양 순위에 자리한 보더콜리의 엄청난 활동량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몇 시간의 산책은 기본이다.  집 안에 있는 가구는 레오에게 물어뜯겨 성할 새가 없다. 저자는 낯선 생김새의 레오를 불편해하는 사람들과의 갈등도 겪어야 했다.
이름을 부르면 파란 눈을 반짝이며 시선을 맞춰오는 레오를 위해서 저자는 보더콜리 키우기 위해 감당해야만 하는 이 모든 일을 기꺼이 감수해내기로 한다.
오늘 산책은 어땠는지, 바뀐 사료는 입에 잘 맞는지, 레오와 이야기하고 싶은 저자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옆에 앉은 사람이 다름 아닌 레오였으면 했다.
그래서 저자는 스케치북을 꺼내고  색연필을 들어 머릿속의 상상을 그렸다. 완성된 그림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았다.
자기 강아지도 그려줄 수 있냐는 사람들의 부탁을 받은 저자는 반려동물과 하고 싶은 일. 여행, 요리, 캠핑 이별한 강아지와의 재회까지 다양한 요청을 그림으로 그렸다. 박스타 지음, 248쪽, 소동,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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