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회복무요원)
정현(사회복무요원)

 “민주주의가 성립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순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투표하지 않는 자, 불평할 권리도 없다” - 미국의 소설가 루이스라모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높은 66.2%라는 투표율로 막을 내렸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비하면 8.2%나 상승한 수치이고, 약 469만명 이상 유권자가 더 많이 선거에 참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지지와 관심을 받기 위해 열성을 다하여 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들은 그들의 공약 등을 비교하면서 선거에 참여한다. 언론 또한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후보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뉴스거리가 된다. 이처럼 선거는 모든 관심이 집중될 만큼 큰 이슈이다. 대통령, 국회의원을 내 손으로 뽑는다는 것, 즉 ‘선거’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거창하고 대단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선거’는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누구나 학교 회장선거를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손을 들어 투표하거나 종이에 후보자의 이름을 적어 제출하여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고 그렇게 선거에 참여했었다. 비록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같은 공직선거에 비하면 절차가 조금 간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학교의 대표를 뽑는 의사결정이라는 점에서 공직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그렇게 예전부터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참여한 학생회장선거를 떠올려보면, 그 당시에 했던 선거도 이번에 실시한 국회의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선거인명부에 서명을 하고, 투표용지를 받아서 기표소에서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넣는 일련의 절차는 학생회장선거나 공직선거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우리는 어쩌면 ‘선거’라는 개념을 너무 어렵게만 접근하고 국가적인 차원의 행사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학교선거나 아파트선거 등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치러지고 있지만,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심코 지나갔을 지도 모른다.
나는 선거관리위원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급 학교나 아파트입주자대표 등의 선거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K-voting이라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하여 보다 쉽고 간편하게 우리 주변선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듯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다양한 종류와 방법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선거’라는 것을 너무 생소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것이라고 인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두에 루이스라모르의 말처럼 “민주주의가 성립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순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 속의 선거,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찰’이 아닌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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