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과 강원도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상을 거쳐 북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경기북부지역에 내리던 비도 대부분 그쳤다.
이번 태풍은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됐으나, 경기북부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3일 경기북부 일 강수량은 포천시 이동면 40㎜, 양주시 백석읍 35.5㎜, 동두천시 생연동 33.9㎜, 남양주시 오남읍 31㎜, 파주시 문산읍 28.9㎜, 연천군 중면 24㎜, 고양시 용두동 16.5㎜를 기록해 예상 강수량 100~200㎜에 크게 못 미쳤다.
오히려 태풍의 영향을 받은 기압골의 이동으로 전날 연천군 신서면에는 73.5㎜, 파주시 진동면에는 58㎜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강풍 피해도 우려됐으나 태풍이 수도권에 근접한 이날 새벽 경기북부지역 풍속은 시속 10~20㎞대에 머물렀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태풍 피해도 수목 전도 3건에 그쳤다.
파주시에서 물장난을 하던 20대 남성이 물어난 물에 휩쓸여 구조됐으나, 태풍 피해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0㎞ 육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며, 수도권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로 대체됐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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