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최근 계속되는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 간판 정비를 완료했다. 구는 지난 7월과 8월 지역 내 낡고 주인 없는 간판 47개를 철거했으며, 안전에 위협이 되는 간판 17개를 정비했다. 
노후·위험 간판은 소유주가 직접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영업소 이전이나 폐업 시 광고주가 간판을 철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건물주가 큰 관심을 갖지 않아 안전을 저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방치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는 도시미관을 살리고 자연재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22개 동 전 지역 중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 취약지역 위주로 간판 조사 및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구는 노후화가 심하고 위험한 간판을 우선 철거대상으로 선정한 후 광고주, 또는 건물주의 동의를 받아 철거·정비 사업을 완료했다.
한 건물 관리인은 “태풍이 올 때마다 방치된 간판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 걱정이 됐었다”며 “이번 기회에 보기 싫은 간판을 철거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광고주는 태풍이나 강풍 때 광고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구청도 옥외간판 추락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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