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원FC를 잡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16~17라운드에서 2승을 거두며 강등권 경쟁에 불을 지폈던 인천은 18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다시 살아났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다.
최하위 인천은 3승5무11패(승점 14)로 11위 수원 삼성(승점 17)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실낱같지만 파이널A(1~6위) 진입도 노릴 수 있다. 2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파이널A와 B(7~12위)로 구분한다.
세 경기를 남겨둔 현재 6위 강원, 7위 광주, 8위 성남FC, 9위 FC서울(이상 승점 21)과 승점 차는 7로 산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파이널A 진입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20라운드), 서울(21라운드), 울산 현대(22라운드)전을 남겨뒀다.
무고사는 후반에 내리 3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시즌 6~8호골이다. 올해 K리그1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역대 37호(K리그1 기준)다. 무고사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다.
강원은 2골을 만회하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반은 지루한 공방전 속에서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인천이 연거푸 포문을 열자 강원이 응수했다.
무고사가 후반 시작 6분 만에 페널티킥 골로 침묵을 깼고, 10분 뒤에는 지언학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고사는 후반 19분 문전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인천이 승기를 잡는 것 같았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21분 김지현, 24분 이호인의 연속골로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매섭게 몰아쳤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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