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지수 5종이 도입된 가운데 지수 편입으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민간 뉴딜 펀드, 그린 뉴딜지수 추진으로 관련 종목군에 지속적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KRX BBIG K-뉴딜지수’ 등 지수 5종을 공개했다. 지수는 매년 2월, 8월에 구성종목을 정기 변경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을 뉴딜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 기준가 및 지수 도입에 따라 내달께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이 나올 예정이다.
KRX BBIG K-뉴딜지수 산업분류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산업군으로 분류해 분류 내에서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구성 종목은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며,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 있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이 포함돼 있으며 게임 업종 내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다.
KRX BBIG K-뉴딜지수의 하위 지수 4개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군 내에 시가총액 상위 3종목과 시가총액 4~10위 7종목 등 총 10종목을 선정해 포함한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산업군별로 25%, 산업군내 3종목이 1/3씩 비중을 두고 각 종목은 1/12의 동일가중비중방식으로 산출한다. 하위 지수는 상위 3종목의 경우 25%씩 75%, 나머지 7종목의 경우 25%로 편입하게 된다.
지수 편입 종목은 내달 ETF 상장에 따라 수급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ETF 추종 자금이 들어오면 거래량이 증가하며 수혜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내달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각 종목별 산업 특성,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또 민간형 뉴딜 펀드도 속속 출시되며 수급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주식형 펀드인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를 선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지난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식형 펀드인 ‘100년기업그린코리아’를 출시했다. 범농협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운용을 시작했다.
이들 펀드는 거래소의 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아니지만 뉴딜 관련 종목을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치에서 일진머티리얼즈, 바이오에서 SK바이오팜, 인터넷에서 더존비즈온, 게임에서 펄어비스가 긍정적”이라며 “BBIG 업종 중 게임업종에 해당하는 종목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동일한 패시브 추종 자금이 발생할 경우 게임업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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