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 동결에도 주요 저축은행들이 최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14일부터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상한다. 각각 연 1.5%에서 1.6%, 1.6%에서 1.7%로 올라간다. OK정기적금도 0.1%포인트 뛰어 12개월 기준 1.6%에서 1.7%가 적용된다.
앞서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일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12개월 기준 1.55%에서 1.6%가 적용되는데 모바일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로 최고 1.7%가 제공된다. 36개월 약정을 하면 1.6%에서 1.7%로 인상되고, 웰뱅으로 가입하면 최고 1.8% 금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두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1일 0.2%포인트 더 높인 것이다. 비대면 가입 등 우대를 받으면 최고 2.1%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건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초저금리 시대, 0.1%포인트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을 어떻게든 붙들어 두겠다는 것이다. 경쟁회사들이 금리를 올리니 뒤처지지 않을 수준으로 인상하는 결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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