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공식행사 없이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 등을 담은 추모문화 영상을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에서 제작해 지난 9월 19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당초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는 선감학원 공식개원일(5월29일)에 맞춰 2016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 해왔다. 
이번 추모 영상에서는 선감학원 피해자대표인 김영배 회장이 선감공동묘지에서 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피해자들의 증언 및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 경기도무용단 ‘바람의넋’ 추모공연, 희생자들에 대한묵념,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모사, 경기도소년합창단의 선감학원가 퍼포먼스, 경기도무용단 ‘소년의꿈’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재명 도지사는 추모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제강점기와 관선 도지사 시절, 선감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국가폭력에 대해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경기도는 올해부터 피해자 여러분께 의료지원을 시행해 그동안 겪으신 아픔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고, 곧 활동이 재개되는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피해사실 인정과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을 위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 운영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개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정안전부 방문과 국회 자료제공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 설치 ▲경기도의료원 취약계층 의료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박찬구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추모문화 영상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들이 위로를 받기를 희망하며 도민 여러분들 역시 당시의 어두운 인권유린 현장을 간접체험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감학원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40여 년간 부랑아들을 교화한다는 명분으로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당시 8~18세였던 아동, 청소년들을 국가기관에서 4,700여 명의 소년들을 마구잡이로 붙잡아와 강제노역과 노임 착취, 폭행 등 인권유린으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채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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