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두신 종이팩이나 건전지는 저희가 방문해서 수거해 드릴게요”

수원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팔달구 행궁동 일대, 일명 ‘행리단길’에서 ‘종이팩 및 건전지 방문 수거 서비스’ 등 행궁동에 특화된 생활편의서비스를 알리는 사람들이 있다. 형광색 조끼를 입고 행궁동 골목길 곳곳을 누비는 이들은 행궁동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직원들이다.

행궁동 마을관리소는 구도심인 행궁동 지역의 주거환경을 관리하고 개선하며 주민들에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다.

지난 8월 수원지역에서 최초로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문을 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행궁동 주택가 및 상가 지역을 관리하는 일을 시작했다.

10명의 기간제근로자가 2개 조로 나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행궁동 행복마을지킴이로 활동하며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용된 지킴이들의 구성도 매우 다양하다. 20대 청년부터 60세 시니어까지 연령대는 물론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부터 공공기관 청사 관리를 담당하던 전문 인력까지 다채로운 경력의 지킴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궁동을 더 살기 좋게 돌보는 데 힘을 모은다.

어린이들의 아침 등굣길 안전을 확보하고, 불법 광고물을 수시로 제거하는 일은 기본이고 홀몸노인 돌봄서비스와 간단 집수리, 방역 활동 지원, 공구 대여 서비스, 안심택배, 쓰레기 투기 감시 및 환경정비 등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특히 행궁동 마을관리소는 주민의 의견을 원활하게 수렴하고 행궁동만의 특화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장치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행궁동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화성사업소 등 유관기관과 주민자치회 등 민간단체, 치안·복지 관계자는 물론 상인회 등 지역주민이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생활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는 행궁동만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집 앞에서 알려주는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킴이들이 매주 한 개 통을 집중 정비하고 홍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생활 쓰레기 감축을 하겠다는 의지다.

행궁동 주민들은 “마을관리소가 운영된지 한 달 만에 마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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