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본부, 구급대원 폭행 증가…엄정 대응

경기도 소방본부가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해 전담 수사팀을 신설해 엄정 대응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구급대원 폭행 수사 전담팀인 안전질서팀을 신설, 구급대원 폭행사건 10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담팀은 일선 소방서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던 소방활동 방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각 일선 소방서에서 1년에 평균 1~3건 처리됐다.
지난 7월11일 오후 10시40분께 고양시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도로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 환자 A(59)씨로부터 왼쪽 귀를 맞았다. 이 환자는 구급차 내부 기물도 파손했다.
또 지난 7월19일 오후 11시20분께에는 송탄소방서 구급대원이 B(29)씨가 술을 마시다가 목에서 피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욕설과 폭행위협을 하던 B씨는 한 구급대원의 복부를 발로 두 차례 가격하고, 경찰 도착 뒤 응급 처치하던 또 다른 구급대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수사에 나선 안전질서팀은 이 사건들의 피의자들을 각각 소방기본법 위반(소방활동방해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밖에도 수사 중이던 3건도 검찰에 넘겨졌다. 
서승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은 “폭행사범에 대한 본부의 직접수사와 초동대응절차 지휘로 내실 있는 수사 진행은 물론 일선 소방서의 업무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방공무원 폭행과 소방활동 방해사범은 중대범죄이므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도내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2017년 34건, 2018년 46건, 2019년 47건 등 모두 127건 발생했다. 올해는 이달 15일 기준 3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194명으로 집계됐다.
황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