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15.3%에 달해 감염경로 불확실 확진자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174명 가운데 진단 시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는 15.3%에 달하는 333명이다.
증상이 있어 보건의료기관에서 검사나 진료를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증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한 뒤 확진된 경우도 있다.
감염 경로 불확실로 분류된 333명과 그렇지 않은 1841명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 비율이 높고 상태도 상대적으로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 비율은 각각 42%와 35.4%로,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경우가 약 6.6%포인트 높았다. 젊은 연령대에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아 발생한 차이로 추정된다.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비율도 각각 60.7%, 50.7%로 경로 불확실 분류자가 약 10%포인트 높았다. 현재까지 단순 계산한 치명률도 각각 3.6%, 0.98%로 차이가 있었다.
이 기간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는 36.4%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30명이며, 단순 치명률은 1.38%다. 사망자 평균연령은 80.1세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3명, 80대 12명, 90대 3명으로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경로를 모르는 채 확진되는 사람의 숫자가 뚜렷이 줄지 않으면, 진정 국면의 이번 유행은 다시 확산될 수 있다. 더불어 치료 자원의 추가 확보 필요성도 시급해진다. 아직 조심스럽게 살펴야 할 시기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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