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잠정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만 13~18살(중고생)대상 백신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됐다’며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료접종 대상자의 예방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고 밝혔다.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잠정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만 13~18살(중고생)대상 백신에서 유통 과정상 문제가 발견됐다’며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료접종 대상자의 예방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고 밝혔다.

 

유통 문제로 접종이 중단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2주일 안으로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 조달계약 물량 중 아직 유통되지 않은 물량을 먼저 공급해 접종을 시작한 뒤 기공급된 물량은 품질검사를 거쳐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품질검사에는 2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백신 물량은 먼저 접종하도록 검토 중이다.

따라서 10월 접종 대상자인 Δ만75세 이상(10월13일~12월31일) Δ만7~12세(10월19일~30일) Δ만70~74세 이상(10월20일~12월31일) Δ만62~69세 이상(10월27일~12월31일) 접종 시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9세 미만 어린이와 22일 접종 시작이 예정됐던 임신부와 만16~18세(고등학생)는 현재 접종이 중단된 상태로 시기 조정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해당 공급 백신의 품질 검증을 마친 뒤 접종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월5~12일 접종 대상인 만 13~15세(중학교)도 검증을 빨리 마친다면 제 시기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품질검증을 하는데 대략 길게 보면 2주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전에라도 검사, 검토가 이뤄지면 접종 재개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10월부터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계획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10월 초중순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해보다 한 달정도 먼저 시작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국민 약 2950만명(전국민 57%) 대상의 독감백신 접종을 계획했다. 이 중 1900만명은 무료 접종 대상이고, 나머지 1050만명은 민간 의료기관을 통한 유료 접종 대상이다.

정부는 약 1259만도즈에 대해 조달계약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이 조달계약 물량이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과정 중 냉동차에서 일부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따라서 백신의 제조 혹은 생산 과정에서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문제 백신은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했던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적인 품질검증을 위해 전체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 백신은 정부가 별도 단가 계약을 통해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이기 때문에 문제 물량과는 다르다. 현재까지 약 11만8000명 정도가 접종을 받은 상황으로 아직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없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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