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중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탈출해 서울 종로 일대를 휘젓고 다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 신도가 퇴원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파주경찰서는 코로나19 치료 중 병원을 탈출한 50대 A씨를 감염병관리법 위반과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던 지난달 18일 오전 0시 20분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몰래 빠져나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 종로구와 서대문구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카페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탈출 25시간만인 익일 오전 1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검거됐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한 교회에서 현금과 점퍼를 훔치고 사찰에도 숨어들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사찰 측은 “침입의 흔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주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경찰은 그동안 A씨가 퇴원을 위한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반복적으로 나와 조사하지 못하다가 전날 2차례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퇴원 직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출 이유와 그동안 제기된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주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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