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윤대성
미추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윤대성

 

요즘 흔히들 말하는 100세 시대! 건상에 대한 관심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노후를 좀 더 행복하고 알차게 젊게 보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모색이 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여러 취미활동이나 사회활동이 장려되고 예전보다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상한 연령이 길어지고 있으니 노령화 사회에 발맞춰 개선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도로교통법상 규정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 도로교통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의 사고율이 10년 전에 비하여 163%가 증가했다고 한다.
브레이크를 가속페달로 오인하여 급발진하거나 네비게이션 조작 미숙으로 역주행을 한다거나 차선유지를 위한 불안정한 핸들의 움직임, 신호등 색상 판별에 대한 어려움 등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체능력 감소와 노화로 인한 민첩성 감소에 따른 신체적 제약이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고로 인하여 고령 운전자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고 노인혐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교통안전교육이수를 의무화 하였고 각 지자체에서는 ‘고령운전자 면허자진반납제도’를 통하여 만65세 이상의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할 경우 지역화폐, 교통카드,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각 지자체별로 상이)
그러나 자진해서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인데 이는 수도권보다 농촌, 특수지역의 참여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수도권 지역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농촌 및 특수지역의 참여도 낮은 이유는 대중교통의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업농촌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농업인 중 운전면허 소지자 456명을 대상으로 운전면허를 자진반납 하겠냐는 설문조사에 94.8%가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률적인 운전관리 방안보다는 고령의 운전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주요교통법규 위반 고령자를 위한 추가 인지기능 검사 등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국가들에는 무조건 면허를 반납하는 것이 아닌 고령인구를 위한 교통 환경개선과 교육, 훈련프로그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와 각 기관들이 협력하여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고령운전자들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운전자 본인에게도 고령 운전자로 구분되어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것이 유쾌하지 않겠지만 운전구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안전하게 운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령 운전자로 구분되었을 경우 노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본인의 운전능력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인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래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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