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도민이 고향 방문을 포기하면서 빈집털이 등 절도 범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절도와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건수가 하루 평균 28.5건을 기록해 전년 추석 연휴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기간으로 정하고 가용경력 1만9000여명을 동원해 치안 안정에 힘써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많은 도민이 귀성을 포기해 치안 유지에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주민 대부분이 방역수칙 이행과 외출 자제 등에 협조하면서 큰 부담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추석 연휴기간 5대 범죄 발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4일간의 추석 연휴동안 152건이 발생했던 5대 범죄는 올해(9월 30일~10월 3일) 114건으로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도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51건에서 올해는 22건으로 56.6%나 감소했다. 
이는 경찰의 특별치안활동과 함께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도민이 늘면서 빈집털이 등 범죄 시도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많은 도민이 지역에서 명절을 보내면서 음주 등으로 인한 폭행 증가가 우려됐으나, 폭력 범죄 역시 지난해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이동이 줄면서 교통사고 역시 지난해 대비 12%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부상자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하루 평균 346명의 교통경력은 동원해 사고다발지역과 정체구간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북부지역의 안정된 치안 유지를 위해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범죄 다발지역 및 취약지역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도민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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