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수십명이 이틀사이 한꺼번에 확진돼 우려를 샀던 경기북부지역 군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3일 포천시와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포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미각과 후각소실 증세로 검사를 받은 장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까지 이 부대 장병 36명과 휴가자 1명 등 총 37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부대원 23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된 지난 5일을 끝으로 일주일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가는 분위기다.
다만 군 당국은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아직 해당 부대 장병들에 대한 개별 격리조치는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원들과 접촉한 민간인 79명에 대한 진단검사 역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부대 밖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양주시 군부대에서 간부와 사병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차 군부대 집단감염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양주시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20대 간부와 사병 등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된데 이어 오후에는 30대 간부와 사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확진자는 30대 간부로, 지난 5일부터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타 지역에서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되고, 전날에는 장병 1명이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양주 군부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추가 확진된 장병은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유증상자에 대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부대원에 대한 전수검사와 유증상자 검사 등 2차례의 검사를 거친 만큼 다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군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됐지만, 부대 내 방역수준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독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포천지역 코로나19 발생 부대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감염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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