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대표 김미화)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영을 잠시 멈추었던 기획공연을 다시 추진한다. 
그동안 안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이 높은 기획공연으로 공연장 재개관을 준비해왔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재단이 준비한 여러 공연들이 곧 관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 될 경우 공연 개최 여부도 유동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불허전 연기자 김명곤, 정한용의 <늙은 부부 이야기>
첫 작품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년의 삶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2인극으로 김명곤, 정한용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출연하여 황혼의 사랑과 인생 3막을 새로운 가치관으로 들여다본다. 노인 인구 8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노년의 삶을 진한 감동으로 만나볼 수 있다.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달맞이극장.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 <월곡동 산 2번지>
이어서 10월 25일(일)에는 정통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월곡동 산 2번지>가 공연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유리동물원’을 원작으로 한 <월곡동 산 2번지>는 1982년 서울 월곡동 산동네에 있는 허름한 식당 ‘연이네’를 배경으로, 당시를 살았던 한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10월 25일 별무리극장.
    

 

안산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
11월에는 재단이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가 관객을 찾아간다. <코스프레 파파>는 2018년에 재단 제작 공연으로 초연되어 유료 점유율 95%, 객석 점유율 98%를 달성하며 안산 시민들에게 웃음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우연히 아들의 취미 생활을 마주하고 그 기억을 뒤쫓아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창작자들과 배우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준비를 해왔으며, 대면 과정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공연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안산 공연 후 내년에는 지역 투어를 준비하는 등 대외적으로 재단의 창작 작품을 알리는데 나설 예정이다.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달맞이극장.
    

 

세계가 격찬한 융복합 매직 퍼포먼스 <스냅>
이어 11월 13일과 14일에는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미스터리 매직 퍼포먼스 <스냅>이 안산을 찾아온다. 마술, 마임, 슬랩스틱,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들을 융복합하고 여기에 미스터리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 <스냅>은 이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등 각종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또 미국의 브로드웨이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해돋이극장.
한편 재단은 예술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주 토요일, 공연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무대 및 백스테이지 소개 영상, 무대 분장 영상 등을 제작하여 온라인 교육으로 송출하고 있다. 또한, 지휘법 강의와 연극을 통한 사고력 수업 등 수강생의 예술체험이 필요한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강생들을 만나 소통하며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현재 10월 31일 시작하는 ‘3기 뮤지컬 감상법’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이밖에도 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기획공연에 대해 30%의 ‘파이팅 안산’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안산 거주 증빙자료(신분증 또는 등본)를 제출할 경우 2인에 한해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안산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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