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의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기도가 이들 시설에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내 의료기관, 요양시설, 복지시설 등의 집단 감염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관련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해, 1월부터 7월 사이 도내 확진자 1,559명 중 3.85%인 60명이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환자였던 반면 8월부터 현재까지는 확진자 3,338명 가운데 4.84%인 165명이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환자다. 8월의 의료관련 감염 비율은 1.69%였지만, 9월 6.88%, 10월에는 20일 기준 11.38%로 상승하고 있다.

임 단장은“코로나19의 신체건강적 취약군은 고령층과 주요 기저 질환자로 의료기관, 요양 및 복지시설은 방역 대응의 최전선이고 우리가 꼭 방어해야야 할 고지”라며“종사자나 방문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시기에는 자신의 건강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출근이나 방문을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일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4,897명 중 종합병원, 요양병원, 한방병원 등 에서 입원 치료 중에 또는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주간보호센터 등의 입소자와 이용자 가운데 확진된 사람들은 225명으로 파악된다. 집단감염 클러스터 중 기관 종사자, 간병인, 보호자 등을 제외한 숫자로 전체 확진자의 약 4.6%에 해당한다.

이들 225명의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90대가 17명, 80대가 68명, 70대가 40명, 60대가 44명으로 60세 이상 비율이 75.1%로 매우 높다. 21일 0시 기준 13.33%인 34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확진자 치명률 1.78% 대비 약 7.5배가 높은 수치다.

21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4명 증가한 총 4,921명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부천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6명,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5명, 수원시 가족모임 관련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는 12.5%인 3명이고, 60세 이상 고령자는 7명으로 29.1%를 차지한다.

광주 SRC 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21일 0시 기준으로 6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22일 현재까지 27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는 경기도 집계 총 91명이며, 타시도 포함 총 9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병원은 동일집단 격리했으며 격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와 간병인 일부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외래이용자 263명에 대해 검사 및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2층 병동과 3층 병동에 있던 환자들도 1차 검사를 모두 마쳤으며 전원 음성 판정 받았다.

21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5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37.3%인 252병상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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