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경무관 홍기현) 외사계 경장 김남헌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도 배움의 기회가 적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용하던 28년의 추억이 담긴 피아노를 경찰서 4층 강당에 기증하여 ’18. 5.부터 2년 6개월 동안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피아노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피아노를 배우는 다문화 청소년은 총 3명으로 그 중 두 남매는 현재 2년 6개월간 배우고 있고, 코로나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Zoom’이라는 교육 어플로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김남헌 경장은 전역 전 군복무 당시 자살 고위험군 후임 병사에게 피아노 재능기부를 통해 삶의 의미를 부여하였고, 이에 큰 보람을 느꼈으며, 경찰 합격 전까지 다수에게 피아노 재능기부를 해왔다.

경찰 아저씨가 무섭다던 초등학생 이제는 경찰서에 오고 싶어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가족과도 대화가 단절되었던 고등학생은 꿈이 무엇인지 말해줄 정도로 바뀌었다. 피아노 재능기부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내었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된 것이다.

피아노 재능기부로 알게 된 다문화 청소년들은 경찰 선생님처럼 특기를 갖고 나보다 어려운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이 피아노 연주로 밝아지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변화된 모습 속에 학부모들은 직접 만든 일본 전통 수제 빵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남헌 경장은 자신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즐겁고 행복한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 다문화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피아노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로 인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밝고 자신감 있게 생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였다.

이에, 부천원미경찰서 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소외된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피아노 재능기부를 통한 진로 상담과 감성 치안을 실천해주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전하였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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