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세상이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한다. 흙의 진기, 동물 특히 인간은 흙을 밟고 흙냄새를 맡고 살아야 하는데 산업화 도시화로 인간이 거주하는 곳을 중심으로 하는 곳이면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꽁꽁 봉해버리고 차도 또는 이면도로 또한 아스팔트로 봉해 버렸을 뿐만 아니라 고층건물을 지어 높은 곳에서 생활을 한다. 
때문에 흙을 밟을 수도 흙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은 환장 미쳐버린다.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닌 성질이 급해지고 포악해 진다. 사리분별력이 떨어진다.
20세기 말 이후 흙냄새와 멀어진 영향으로 흉악범죄사건 사고가 빈발하고, 10대 아이들 범죄자 그것도 강력범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다. 교활한 범죄수법이 증가하고, 성범죄자의 변태와 뻔뻔함 또는 잔인한 인간성의 변질 등 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심리상태가 불안 초조 포악해지며 천륜과 인륜도덕이 파괴, 부모자식, 형제자매도 몰라보게 된다. 몰라 본 것으로 그치지 않고 폭행 살해사건이 끝이지를 않는다.
그것들 흙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 증상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선진화 된 국가일수록 더욱 더 그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지도자 중에서 정상적 보편타당한 사고를 벗어 난 돌출 언행을 한 지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리사욕에 매료 이상한 행동, 정상이 아닌 행동을 하는 지도자 그리고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간신 그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권력 주변에서 서성이는 간신 같은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아니 예전 같지 않고 권력이 무엇인지 그 권력의 자리 넘보고 양심을 버리고 달콤한 말 입안에 담고 우물우물 한다 읍소하며 고기 들고 냄새 풍기는 여 주인 앞에 꼬리 흔들면서 펄쩍펄쩍 뛰며 알랑거리는 개꼴인 간신들만 모여 지지고 볶는다. 
충신은 간데없고 간신만 보인다. 그들 앞에서 충신 짓 했다가는 오간데 없이 내쫓긴다. 그러다 보니 들리는 소리 한결같고 보이는 것 따로 없이 암흑뿐이다. 
그런데 바른길, 못된 길, 곧은 길, 굽은 길 구분할 수 없이 그것이 그것으로 보인다.
행운과 불행, 오고가는 것 오르면 내려가고 뜨면 지고 태어나면 죽고 그것 모두가 도지동, 도의법칙에 의해 세상 모든 것 다르지 않다.
권력 잡았으면 놓아야 한다. 잡아 영원하지 못한다. 권불10년 그 말 달리 나온 말 아니다.
내놓지 않고 움켜지려 발버둥 쳐봐야 반드시 빼앗기게 돼 있다. 그래서 잘하란 말이다. 
가는 길 바로잡기 위해 충신이 나와야 한다. 위기에 난국에 영웅난다 했다. 어려울 때 간신 아닌 충신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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