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준
차정준

얼마 전 지인들과 저녁시간을 갖고 있는데 옆 좌석에서 들리는 소리가 귀를 의심케 했다.
하긴 나라님도 없는 곳에서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마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대다수 공직자들을 욕되게 할 것이다. 
‘한밤중에 주고받은 것도 아침이면 드러난다’ 라는 말이 있듯이 공무원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공무원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자기만족이나 명예, 출세를 탐해서는 안된다고 다산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는 말한다. 
또한 ‘지혜가 높고 사려가 깊은 사람은 욕심이 크므로 청렴한 관리가 되고, 지혜가 짧고 사려가 얕은 사람은 욕심이 적으므로 탐욕한 관리가 된다’고 했다. 
예로부터 지혜가 깊은 선비는 청렴으로써 교훈을 삼았다고 한다.능력 있는 목민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훌륭한 공직자로써의 덕목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했다. 공무원도 사람이다.
하지만 공무원은 누구보다도 소신과 사명감이 있어야 되는데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사명감은커녕 공무원의 도덕성이 이래서야 되겠는가라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남을 험하거나 ‘나는 되고 너는 안돼‘ 라는 이기적인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 그 같은 언행은 저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선후배 동료들을 욕되게 할뿐만 아니라 부메랑이 되어 오히려 자기 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차정준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