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골프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직장 내 식사모임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골프 행사 이후 식사모임뿐 아니라 골프장 내 식당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골프장 안팎에서 노출이 반복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가족·지인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미 가족이 다니는 직장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 용인 골프모임→직장 내 식사·간담회 확산…“접촉자 800여명 검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발생현황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11명이 늘어 총 42명이 됐다.

방대본은 이번 집단감염이 17일 골프 행사와 식사모임에 이어 참석자의 직장과 관련해 19일 직장 식사 모임, 23일 간담회 등을 거치며 확진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 행사 당시 총 참석자는 80여명이다. 이 가운데 20여명이 골프 행사 이후 골프장 외부에서 식사모임까지 가졌고, 두 자리에 모두 참석한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참석자 가운데 은행 종사자를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했고, 가족까지 더하면 가족 및 지인 확진 환자는 25명이다. 주로 식당 등에서 모임이 있었던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을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이 골프 모임 외에 직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파악한 골프 모임 관련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사람만 800여명이 넘는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새로 확인된 확진 환자 11명 중에는 골프장 내 식당 직원 1명도 포함됐다. 방대본은 앞서 골프 행사 이후 골프장 외부의 식당에서 식사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는데 골프장 내 직원이 확진되면서 골프장 내부에서의 노출 가능성도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방대본은 골프장 안팎에서 중복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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