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31일~1일) 이마트 분당점은 영업 시간 내내 사람으로 붐볐다. 문을 열기 전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영업 시간 막판에는 계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매장 내부는 장을 보러나온 가족 단위 고객으로 가득 찼다. 각종 온라인 맘카페에는 ‘현재 이마트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람이 몰린 이마트 내·외부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쓱데이’가 열린 이마트 전국 대부분 점포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중 가장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역대 최대 규모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일 시작되면서 유통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온·온프라인 유통업체가 대부분 참여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쏟아내자 소비자는 득템을 위해 쇼핑에 몸을 던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704개)보다 2배가 넘는 1600여개 유통·제조업체가 참여했다. 15일까지 열린다.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다. 지난 5월 리뉴얼 한 월계점에선 고구마·샤인머스캣 등을 평소보다 10배 넘게 준비했는데도 다 팔렸다. 성수점에선 31일 하루만 킹크랩을 40% 싸게 파았는데, 문을 열자마자 사람이 몰리면서 번호표를 나눠줬다. 온라인몰에서도 인기 상품은 행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품절 대란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역시 행사 첫 날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 상승했다. 롯데아울렛은 지난달 30~31일 매출이 1년 전보다 19% 올라갔다. SSG닷컴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한 장바구니 ‘스타벅스 알비백’은 7만개가 넘게 나갔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선 행사가 시작한 1일 0시부터 10시간 만에 70만개 이상 물건이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2주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지만, 일단 첫 주말 분위기만 봐서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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