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Spirit) 꿈(Dream) 사랑(Agape) 그리고 다문화를 주제로 개최하는 제14회 ‘상록수 다문화 국제단편영화제’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안산대학교(강석봉 기념관), 안산 명화극장에서 개최되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상록수 다문화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유례없는 온라인영화제로 CGB 채널 경기방송과 한국 농수산방송 공동으로 4시간 현장 중계로 진행되었다.

 

본상 시상식에 앞서 영화제선정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큰 별 김희라 원로배우에 ‘한국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여하였다. 50여 년 동안 450여 편의 영화와 방송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전천후로 활동하며 파나마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영화제에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상록수’ 영화에 출연 명연기로 영진 역할을 빛나게 하였고, 당대의 미녀 스타 한혜숙(최영신 역)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초 표면처리 명장 배명직 명인이 손수 제작한 황금 트로피와 함께 장수의 상징인 거북상을 받았다.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희라는 지팡이와 아내(김수연)를 의지하고 힘들게 단상으로 올라와 “ 내가 영화 50년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100세 때는 무슨 상을 받을까?”

20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이창동 감독의 ‘시’ 작품에서 중풍 환자 역할을 소화하며 윤정희와 열연을 하였다.

상록수영화제는 한국 영화 발전에 공헌한 영화인을 14년 동안 영화발전 공로상을 헌정하고 있다.

 

그동안 수상한 면면을 보면 유현목 감독을 비롯하여 신영균, 최은희, 황정순, 남궁원, 신성일, 안성기를 비롯하여 지난해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상징되는 불멸의 스타 김지미 원로배우에서 헌정하였다.

영화배우 서호철, 최미교의 사회로 시작된 시상식에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이사장, 한국 영화감독협회 상임이사 이상우, 한국 영화 촬영감독 협회 이사장 조동관, 성남영화인협회 회장 정지희, 노익장 배우 한지일, 한태길, 홍보대사 한류스타 정재연을 비롯해 영화계 선. 후배들이 참석하였으며, 바쁜 일정으로 영화제에 참가하지 못한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님과 안산시의회 박은경 의장님, 국회의원 전해철 님, 국회의원 고용인님은 영상메시지로 영화제 개최를 축하하였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에버그린 대상으로 이지선 감독의 <로드 멜로디>가 수상하였다, 최우수 작품상은 김보경 감독의 <납세자> 경기도지사상, 김재영 감독 <심쿤> 경기도의 장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장기열 감독 <푸르른> 안산시장 상, 손동완 독의 <캐비닛> 안산시 의장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주제, 영상기술, 창의성과 실험성, 완성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였고, 13명의 심사위원이 예심, 본심, 최종심을 통해 대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 등 29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대상인 <로드 멜로디 >를 연출한 이지선 감독은 “주인공 닐루 씨와 비카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고려인 3세는 타자가 아닌,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 고려인 3세 예술가들이 느낀 고려인의 역사와 그들이 겪은 개인사를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고 말한다.”

 

<로드 멜로디>는 상록수 다문화 국제단편영화제 처음으로 다큐멘터리가 대상을 받는 영광을 이루어냈다.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심쿤> 김재영 감독 역시 다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2편의 영화가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

 

29편의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내내 명화극장에서 특별초청 영화와 함께 3일간 상영되었다.

한국 영화 101년을 맞이하여 한국 영화 포스터를 강석봉 기념관에 전시하여 한국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기원 집행위원장(경기도 영화인연합회 회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한 번도 가지 않은 길, 길이 없으며 길을 찾고, 찾아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라도 가야 한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14회 영화제를 집행하였다고 한다. 15회 영화제는 언택트(untact)가 아닌 콘택트(contact) 영화제로 명실상부한 한국을 배포하는 다문화영화제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언택트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철저한 방영 지침으로 축하객보다 진행 스태프가 더 많은 행사였다.

CGB체널 경기방송과 상록수 Y-TUBE에서 수상자, 시상자 축하공연 현장 실황방송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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