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를 한달여 앞둔 1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도시정보센터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안산 단원서는 이달중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조두순 거주 예정지 최근접 위치에 특별방범초소를 설치, 순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거주 예정지 주민들이 “조두순 출소 관련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주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12일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장 명의로 작성돼 배포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에는 “조두순이 출소후 안산에 거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많은 언론사 기자 등의 과도한 취재가 이뤄져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락없이 단지내를 출입하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입주민 동의없이 아파트 단지내 출입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입주민 동의를 받고 출입을 하더라도 동의 범위를 넘는 취재를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락없는 입주민 촬영이나 인터뷰를 하지 말아줄 것과 개인 신상이 노출되거나 아파트 및 해당 지역을 알 수 있는 기사 작성 및 촬영을 하지 말라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해당지역이 알려지면 주민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서 오랫동안 상주하며 취재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아이들 교육에 안 좋은 영향은 물론 주민 일상생활에도 불편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아파트 인근 도로에 차량을 무단 주차하지 말아달라며 사고위험과 교통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의 취재 덕분에 관계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도한 취재로 주민불편과 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될 것”이라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산 = 김지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