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모임과 여행은 위험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등 부정적인 변화가 있다. 그러나 기존 생활방식을 성찰하고 더 친환경적이고 내면에 집중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뒤따르고 있다.
‘코로나 시대 한국의 미래’는 국회 토론회와 내부 세미나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과 여시재 포스트 COVID-19 연구팀에서 진행해온 연구를 바탕으로, 팬데믹이 몰고 올 변화에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담은 책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의 일상부터 산업과 노동, 교육과 의료, 기술과 환경, 국가와 국제관계 등 제 분야에서 일어날 변화의 방향을 전망하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았다. 
이 책은 팬데믹 발생이 문명적 전환기와 교차해왔다고 지적한다. 수렵과 채집에서 농경으로 정착할 때, 농경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될 때, 문명과 문명이 충돌할 때 새로운 질병이 발생했고, 인류는 대변혁을 통해 문명의 진화를 이뤘다.
저자들은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세계를 파괴적으로 변혁시킬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안겼으며, 글로벌 리더십의 부재 상태는 그 전부터 진행 중이던 미중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고, 국제정치 질서의 혼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라고 예측한다.
특히 저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도약시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친환경 바이오 기술·유전체 해독·생물 소재 등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도모하는 첨단 생명과학 육성 전략과, 생산 입지 최적 최적 배분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니어쇼어링(Near-Shoring) 지원 정책을 제안한다.  여시재 포스트 COVID-19 연구팀 지음, 224쪽, 서울셀렉션, 1만3500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