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장애인 위한 방송을 ‘같은 번호’로 보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Za1aAw국민청원 게시글 바로가기)

서울에 사는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25일 올린 청원글을 통해 “요즘 유튜브를 비롯해 SNS 이용자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래도 TV는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서 그 어떤 미디어보다 효율적이고 친근한 속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장애인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데 복지TV를 이용한다”면서 “다른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는 장애인이나 복지관련 전문적인 정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장애인복지 전문채널이라는 점에서 정보를 얻고 문화 접근 통로가 되고 있다”면서 “수어를 배우는 방송도 있고, 문화 소식도 많아 복지에 관심이 많은 저는 물론 장애인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 “수어나 자막도 실시간으로 100% 적용해주니 공공 역할을 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복지TV를 정작 당사자인 장애인들이 시청하려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HCN의 경우 채널번호 421번으로 복지TV를 시청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이 번호들은 장애들 입장에서는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번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만약 시각장애인들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200개가 넘는 채널을 일일이 눌러가면서 어렵게 귀에 익은 채널을 찾아야 된다”면서 “다른 방송들은 일정한 번호여서 찾아보기 쉽지만, 장애인을 위한 방송인데 장애인들이 찾기 어려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문제점을 말했다.

청원인은 이 같이 말한 후 “대다수 TV리모콘의 숫자 5 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볼록하게 표시해둔 것을 감안해서 채널번호를 55번으로 하면 장애인들이 쉽게 복지TV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TV는 채널 올레TV 219, LGu+ 255, SK 293, CMB 166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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