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물류단지 내 도로가 대형차량들의 상습적인 불법 장기주차로 운전자들의 통행 안전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시나 경찰의 단속은 전무한 실정으로 대책이 요구된다.

25일 부천시와 부천오정경찰서,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경 부천시 오정동 802번지 내에 부천오정물류단지가 조성됐다. 현재 이곳 단지에는 쿠팡 신선센터(16,658.7㎡), 켄달스퀘어부천로지스틱파크(121,065.2㎡ CJ 입점) 등 3곳 이상의 대형 물류 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물류창고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채 편도 2차선 도로를 조성했고 그나마 차선 1개에 대형 트레일러, 화물, 승용 등 온갖 차량들이 상습 또는 장기적으로 불법 주차해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더구나 도로 중간이 굽은 도로로 되어 있는데도 불법 주차차량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잦은 안전사고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물류 창고 측은 도로 한 차선을 마치 자신들의 주차장인 냥 표지봉과 체인을 이용해 다른 차량들의 주차나 통행을 막은 채 트레일러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

또 물품 상하차를 이유로 길이 10M가 넘는 트레일러 몸체만을 차도에 방치한 채 수일씩 장기 주차를 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초순경 출근 중이던 H씨(62)는 좌회전 신호를 받고 이곳 도로를 진입해 운전하다 불법 주차 중인 대형 컨테이너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끼어든 차량과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경험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이나 해당 관청은 형식적 단속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H씨는 “굽은 도로에 장시간 상습적으로 불법주차하고 있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에도 불구하고 시나 경찰의 단속에 손길은 전무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부천시 주차지도과의 한 관계자는 “고질적인 민원대상 지역이라 CCTV단속, 주행단속 등을 병행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며 “특히 인원 부족으로 야간 단속의 어려움이 있어 대책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부천오정경찰서 이정달 경비교통과장은 “당장 형장을 점검하고 해당 단속기관과 협의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 법적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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