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등을 속인 인천 해양경찰관으로부터 시작된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이 발생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연수구 옥련동 유흥주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로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A(40대)씨로 지목했다.
A씨는 지난 13일 해운업체 관계자 B(50)씨와 해당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A씨는 이어 17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동네의원을 방문했으며 호전되지 않아 연수구 소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휴대전화로 초기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당시 역학조사관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동선 조사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와 일행 3명이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심층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 등을 속여 골드타임 시간을 놓치면서 종업원과, 손님에 이어 가족, 지인 까지 ‘n차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중이다.
또 이날 유흥업소 종사자와 지인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유흥업소발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연수구도 A씨를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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