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83억원의 주차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이같은 주차료 수익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외부에서 공항으로 오는 대중교통 수단이 대부분 중단 혹은 축소되면서 공항을 찾는 이들의 상당수가 자가용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량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375만6533대로 집계됐다. 제1여객터미널(T2)과 제2터미널(T2)이 각각 306만3075대와 69만3458대였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781만9138대와 비교하면 약 52%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인천공항의 주차료 수익은 183억26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T1과 T2의 주차수익은 각각 130억8742만원과 52억3938만원으로 집계 됐다. 전년도 같은기간 724억9144만원과 비교하면 74% 감소했다. 
항공업계는 이를 ‘선방’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예년보다 96% 넘게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일일 평균 이용객이 20만명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 승객은 96% 넘게 급감, 최근 일일 평균 승객은 6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올해 일일 평균 이용객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0만3528명 ▲2월 11만6608명 ▲3월 1만9662명 ▲4월 5117명 ▲5월 4449명 ▲6월 6084명 ▲7월 7069명 ▲8월 7579명 ▲9월 6562명 ▲10월 636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병한 1월 이후로 승객 감소가 뚜렷한 실정이다.
한편 공사는 올해 약 4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약 6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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