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하동근, ‘나훈아 오마주 퍼포먼스’ 하며 1인 시위 나선 이유는?
트로트 가수 하동근, ‘나훈아 오마주 퍼포먼스’ 하며 1인 시위 나선 이유는?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나훈아 오마주 퍼포먼스와 함께 ‘1인 시위’에 나섰다.

하동근은 이날 복지TV의 국민 청원과 관련된 홍보용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복지TV 홍보대사인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TV 채널을 55번으로 통일해달라”는 의견을 전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홀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트로트 가황’ 나훈아의 9번째 앨범 재킷을 오마주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훈아처럼 검은색 의상을 입고 검은색 우산을 사선으로 들어 보인 모습.

트로트 가수 하동근
트로트 가수 하동근

하동근의 소속사 유니콘비세븐 측은 "세상이 깜깜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그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복지TV 채널 번호를 55번으로 통일시켜달라는 국민청원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오마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동근 역시 “나훈아 선배님 등 요즘 트로트 가수들이 대세인데, 많은 가수들의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장애인들이 55번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를 담아서 ‘나훈아 오마주 퍼포먼스’를 준비해봤다. 복지TV가 펼치고 있는 국민 청원과 ‘55 캠페인’에 많은 동참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전했다.

앞서 한 대학생은 지난 11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장애인을 위한 방송을 같은 번호로 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애인과 시니어 및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TV 채널 번호가 지역마다 달라, 정작 장애인 및 실버 계층은 찾아보기 어려워 단일 번호로 통일해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원이었다.

이에 복지TV는 ‘오천만 국민이 오늘도 행복한’ 장애인 복지채널 복지TV 채널 번호 55번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하동근도 이에 공감해 ‘1인 시위’ 및 ‘55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하동근은 “시각장애인협회에서 리모컨을 조정할 때 5라는 숫자가 가장 찾기 쉬워 55번 채널번호로 교체해 달라고 복지TV에 수차례 요구해 왔다고 한다"며 "저를 포함한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듣거나, 뉴스 같은 정보를 쉽게 접하려면 시각장애인들에게 55번이라는 채널 번호가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국회에도 이 같은 뜻을 전하고 싶어서 1인 시위를 했으며 앞으로도 ‘국민청원 참여’ 독려를 꾸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동근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으로 올해 초 ‘꿀맛이야’를 발표해 활동 중이다. 하동근의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는 구독자가 약 3만 명이며, 틱톡 팔로워는 2만 7천명에 이른다. 하동근은 14일 KBS 1TV '가요무대‘ 첫 출연을 앞두고 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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