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들을 가장 즐겁게 해준 스포츠 선수는 손흥민(토트넘)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0년 올해를 빛낸 인물 스포츠선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79.7%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4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탁월한 득점력으로 이번 시즌 득점 랭킹 2위(10골)를 달리고 있다.
9월 사우스햄튼전 선제골, 10월 번리전 헤딩골, 11월 맨체스터 시티전 선제골로 3개월 연속 구단 선정 ‘이달의 골’의 주인공이 됐고, 최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4년 5위, 2015년 1위, 2016년 2위, 2017~2020년 1위로 7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1위에 오르며 범국민적인 스타임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은 24.3%로 2위에 올랐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3년 연속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6.7%),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6.0%), 스페인 프라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 유망주 이강인(4.8%)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 K리그 전북 현대 이동국이 6위(4.0%)에 자리했고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피겨 전설’ 김연아가 7위(3.6%)에 랭크됐다. ‘축구 영웅’ 박지성이 8위(2.6%),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9위(2.4%), 전 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FC서울)이 10위(2.1%)를 기록했다.
축구 황희찬(라이프치히 1.3%)과 야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0%)도 1% 이상의 응답률을 보였다.
톱10 중 축구 선수는 5명, 야구 선수는 3명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26%(6637명 중 1700명 응답),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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