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세상이 어수선하고 삶이 힘들수록 국민에겐 꿈이 필요하다. 꿈이 곧 희망이라서. 현실이 아닌 미래라는 점에서 더욱 더 중요하다.
1910년 8월 29일 이후 1945년 8월 15일 이전 그 땐 우리에겐 위정자, 정치적지도자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그래도 국민에겐 독립이라는 꿈이 있었다. 
국내외 곳곳에서 뜻있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독립을 외치며 목숨을 걸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주축 일제의 눈을 피해 서울 파고다공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4·5천 여 명의 군중이 운집 독립을 선언하고 국내외 조선인에 독립이라는 꿈을 심어 줬다. 
그 꿈의 불씨가 전국 곳곳은 물론 중국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그리고 일본 동경에서까지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모여 가슴에 독립이라는 불을 훨훨 태웠다. 
위정자다운 위정자가 없는 가운데도 한국인이면 독립이란 기치아래 뜻을 같이 했다. 1945년 8월 15일 그 뜻이 이루어졌다. 
비록 우리 스스로가 아닌 미국이라는 제3의 국가에 의해서였지만 뜻을 이루었다. 아쉬운 것은 독립이 곧 평화는 아니었다. 독립이 되자 새롭게 나타난 위정자들은 이기주의에 함몰 갈등으로 맞서 중상 모략결국 두 갈래로 찢어져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한 바탕 전쟁으로 수백만 명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그게 위정자들이 보여 준 결과였다.
그 후도 어느 날 하루도 국민들은 위정자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편할 날이 없었다. 건국을 하고도 70여 년이 지난 2020년도 불안은 여전하다. 국민은 불안으로 꿈이 없다.
경제는 코로나 19에 묻혀 허물어지고 국민의 건강은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불안한 생활로 이어지고 위정자들은 적패청산이니, 개혁을 빌미 국가 조직간 갈등을 일으켜 불신에 불신을 낳고 장관급관료들이 사사로운 일로 시작 장기간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그들을 두고 서로가 서로를 두둔 또는 헐뜯고 그런 상황에서 국력낭비가 심화되고 거듭된 부동산안정화대책으로 내놓은 정책이 되레 많은 국민들의 주거 불안으로 몰아넣고, 월성1호기 원전폐쇄와 관련 경제성평가분석이 조작됐다는 등 국정불신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2천16년 많은 논란 끝에 결정 추진하고 있던 김해공항확장을 재검토 하겠다 하는 등 여당이 안을 내놓아 혼란을 빚고 있다. 신공항문제가 특정지역이라고는 해도 국민 간 갈등과 국가적 혼란을 가져온바가 있었던 일로 그 또한 전 국민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국가로 말하면 헌법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당헌에 자당지자체장이 위법부당한 일로 재임 중 공석이 되면 그 보궐선거에 공천을 내지 않겠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2021년 실시 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등 집권당이 신의와 정의를 저버린 행태를 보이고 있어 국민은 불안을 떨어뜨리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선거에 패하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임기가 끝나고도 백악관에 머물 것처럼 하는데 그게 남의 일만 같지 않다는 말도 국민들 간에 심심찮게 하고 있다. 
어떤 경우도 누가 무어라 해도 위정자는 정의로워야 하고 신의를 목숨처럼 여기는 것은 물론 국민의 가슴에 꿈을 심어 줘야 한다. 그런 그가 훌륭한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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