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본가 ‘양주시’가 공공교통의 핵심인 GTX, 전철7호선, 교외선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기북부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말 착공을 앞둔 양주 덕정에서 서울 도심 강남을 지나 수원까지 연결하는 GTX-C노선, 옥정신도시 중심부로 연결되는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양주 변혁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 동서를 잇는 교외선은 전철1호선과 경의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이다.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3년 운행재개의 포문을 열며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완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경기동북부를 연결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도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전철 7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의 ‘포천 직결 반대’ 의견으로 인해 경기도는 4량 셔틀 옥정중앙역 환승 방안 제시, 양주 구간 분리시공 검토 등 신속 추진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주시는 그동안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와 차별,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을 감내했다. 3번국도와 1호선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유일한 교통망으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는 다른 2기 신도시들보다 늦은 2007년에야 개발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개발비용 상승, 경기침체 등 사업여건의 변화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완성에 다가서고 있다.
양주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국도3호선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비롯해 G1300번, G1200번, 1100번 등 광역버스 노선 개통 등 도로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 GTX-C노선도
▲ GTX-C노선도

 

◇ “양주에서 강남까지 27분”…GTX-C ‘유치 쾌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총 4조3088억원을 투입했다.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도심을 지나 수원까지 74.2㎞를 연결하는 광역 급행철도 노선이다.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00㎞이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h의 속도다.
양주 덕정역-삼성역은 82분→27분, 덕정역-청량리역은 50분→25분으로 단축된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한 10개 역으로 예정됐다.
GTX-A와 교차하는 삼성역, GTX-B와 교차하는 청량리역에는 동일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 구축이 계획돼 초단위의 환승도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조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주시는 수도권 급행광역철도 GTX-C 개통으로 수도권 교통 불균형 해소와 경기북부 지역 정주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양주신도시 완공과 개통시기가 맞물리며 중심도시권을 형성, 경기북부 본가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7호선 도봉산 옥정선
▲ 7호선 도봉산 옥정선

 

◇ “서울까지 3정거장”…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은 총사업비 7562억원을 투입, 서울 7호선 도봉산역에서 장암역과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경유해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총 15.1㎞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5년 준공을 목표 삼았다.
2018년부터 공사 구간을 3개 공구로 구분해 추진, 1공구는 서울시 도봉동과 의정부시 송산동, 3공구는 의정부시 자금동과 양주시 고읍동을 잇는 구간이다. 의정부시 송산동과 자금동을 연결하는 2공구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양주시 고읍에서 의정부를 거쳐 강남까지 환승없이 당도할 수 있다.
환승 거점인 탑석역에서 의정부경전철로 환승할 수 있고 양주와 의정부에서 서울 동북부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가량 단축된다.
지하철 이용자가 늘어나면 승용차 통행수요는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기존 서울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여건 등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추억의 교외선’은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과 1호선 의정부역·경의중앙선이 운행하는 능곡역을 연결한다. 31.8㎞ 구간의 경기 서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1963년 개통된 이후 2004년 이용객 감소와 운영적자 등의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운행 재개를 염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해 2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제2·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범시민 서명운동·궐기대회 추진,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계획 구축 용역 등 민·관·정 모두가 똘똘 뭉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2021년 교외선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2004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이 오랜 시간이 지난 2023년 운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철도인 교외선의 운행재개를 위한 시설 개보수비는 약 50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인건비 등 운영비는 연간 53억원 선으로 노선을 경유하는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 3개 지자체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교외선 우선 운행 재개를 통해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부족한 양주 서부교통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대기 중인 일영·송추 등 장흥지역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등 양주시 균형발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순환형 국가철도망 완성과 양주시 철도망 ‘끊기지 않는 원라인’
양주시의 철도망은 전철7호선과 전철1호선, 교외선, GTX-C노선이 끊어짐없이 연결될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남부, 인천공항 등 어디로든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기북부 교통의 요지로 양주시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시장은 “철도는 사람의 핏줄로 비유되는 도시기반시설”이라며 “핏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물질이 온몸에 원활하게 전달돼야 사람이 살이 찌고 풍성해지듯 사람과 물류가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가 제 역할을 해야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철7호선과 전철1호선, 교외선이 연결되고 GTX-C노선이 준공되면 수도권 중심에 양주시가 있게 된다”며 “앞으로 ONE-line화된 양주시의 철도망이 경기북부 철도허브도시이자 신경제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주 = 유광식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