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시내 도로 곳곳이 전날 내린 폭설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이어졌다.
시는 100여대 가까운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더딘 작업으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부터 제설 차량인 15t 덤프트럭 등 100여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관련 지침에 따라 1번 국도 등 차량 이용이 많은 주요 도로 등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연계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내 도로 곳곳에서 차량정체가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수원 창룡문사거리에서 동수원IC 방면 도로의 경우(이날 오전 9시52분 기준) 한 시간여 가까이 차량이 정체되면서, 인접도로인 수원월드컵경기장~우만동 경찰청 방면 도로 등이 마비된 상태다.
또 영통구청 앞 삼성전자 정문 앞 도로와 영통대로, 효행대로 등에서도 정체가 이어졌고, 1번 국도인 동수원사거리도 한 시간 넘도록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도로 한편에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서 출근하기도 했다.
특히 시내버스 등이 제시간에 운행되지 못하면서 시내 곳곳의 버스 정류장은 발이 묶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사정이 이렇자, 시민들은 시의 더딘 제설작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 정모(55)씨는 “망포동에서 동수원IC 입구까지 오는데 2시간20분이 소요됐다”며 “제설작업이 아예 안됐다. 도로 곳곳이 눈이 아예 눌러붙어 있고, 염화칼슘이 뿌려진 구간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염태영 수원시장 SNS(인스타그램) 등에 “영통대로에 눈이 그대로라 버스가 1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제설한 것이 맞느냐”, “10분 거리를 1시간 동안 벗어나지 못했는데 도대체 어디를 제설한 거냐”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날부터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등이 대거 동원돼 잠도 못자고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내린 눈의 양보다 10배 넘는 양의 눈이 내리다보니 애로사항이 크다. 빠른 시간내 도로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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