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인의 저녁 시간대 여유가 늘고 있다. 퇴근 후 저녁 약속이나 운동 등 여가 생활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휴식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3년 전 류한빈씨는 퇴근만 하면 소위 ‘시체놀이’만 하다가 잠들기 일쑤였다.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기 거부하면서도 출근 준비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퇴근 후 ▲자기계발 유튜버 ▲오프라인 클래스 강사 ▲연극배우 ▲플래너 제작자 등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지내는 프로 N잡러로 살고 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살기 위해 ‘저녁 시간만을 위한 루틴’을 세웠다”는 그는 “간단히 말하면 ‘저녁 시간표’를 지켰다”고 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반복하다 보면 무엇을 언제 시작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사라지고 특별한 의지력이 없이도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변화를 최근 펴낸 책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에 담아냈다. 자기계발을 위한 저녁 루틴 짜는 법을 소개한다.
“처음에는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좌절을 맛본 적이 있고, 잘못된 시간 관리로 생활 패턴 자체를 망가뜨리기도 했다”며 자연스럽게 루틴대로 목표를 수행하도록 하는 법, 자신이 짜놓은 루틴이 흔들릴 때 다잡는 법 등의 노하우를 풀어낸다.
저자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에서 ‘라이프’가 마냥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뒹구는 것이 아닌 더 충만한 라이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보다 저녁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나만의 저녁 관리 노하우를 훔쳐가길 권한다. 적어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256쪽, 동양북스,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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