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감산에 흐뭇한 철강업계
中 철강 감산에 흐뭇한 철강업계
  • 경기매일
  • 승인 2021.01.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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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철강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중국이 철강 공급을 감축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생산 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감산은 표면적으로는 탄소 저감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호주와의 정치적 마찰로 인해 원재료인 철광석 수입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철강 3000만톤을 순수출한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이지만 철광석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자제초달하는 철광석은 20% 정도로 나머지는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구체적인 감산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철강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쳐온 만큼 이번 결정이 전세계 철강 제품 가격 인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중국의 공급과잉(순수출)이 본격화되었고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글로벌 철강가격을 교란시켜왔다”며 “올해 중국 철강 수요가 예상대로 2% 성장하고 생산은 1%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해소가 된다. 이는 각국 철강업체들의 전방산업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확대된다는 의미이고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의도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계획은 철강업종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지만 중국 철강사들의 마진호조를 감안할 때 시장은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산업 생산 규제가가능한 경제 체력을 회복했는지도 관건이다. 최근 급등한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의도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제품 가격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감산으로 인해 철강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공급이 감소하면서 유통향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