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사과정 중 발생한 각종 민원으로 건립마저 불투명했던 여주CGV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지역 주민대표들의 노력으로 공사 재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주시 새로운 대중문화공간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해 6월 2일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들어갔던 여주CGV는 소음과 진동 등 공사 중 발생되는 주민 피해로 잦은 민원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됐었다. 
터파기 과정에서 예상보다 지하층에 자갈층이 많아 소음이 컸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서로의 절충점을 찾는데 주력했고 이 과정에서 여주시가 1,2차에 걸쳐 주민과 시행사 간 중재에 나섰으나 당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이후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이 흉물로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우범지대로 변할까 걱정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늘어났고 시행사는 사업 포기를 고려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8일 엄기환 여흥동 통장협의회장, 맹덕인 중앙동 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인근 지역주민대표 7명이 이항진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CGV 공사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하면서 상황은 급진전됐다. 
주민대표들은 여주시의회에도 여주CGV 공사에 따른 민원 발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며 민원을 접수했으며, 시의회에서도 피해 보상에 대한 생각차이가 있겠지만 서로 입장을 조율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새해가 되자마자 시공사도 철수했던 장비를 배치하는 등 사업 재개에 나섰으며 시행사에서는 인근 주민들과 건축물 피해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근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 극장 공사가 다시 재개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입을 모으고 그동안 영화를 보려면 타 지역으로 가야 했는데 여주에서 영화를 보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했다. 
이항진 시장은 “극장은 여주시민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필요한 시설일 뿐 아니라 한글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가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민들과 시행사가 잘 타협해 좋은 해결점을 찾고 여주시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CGV영화관은 지상 5층, 지하 2층 1개동에 6개 상영관 541석을 갖춘 영화관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며 공사를 재개할 경우 올 후반이면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 = 함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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