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광역시 서구의회의 정진식 의원(38, 더불어민주당)은 관내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의 빈집들을 (사)주거복지연대(이사장 남상오) 인천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며, 연희동 내 장기 미임대 중인 반지하 빈집들을 버섯재배를 위한 도시농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이웃 미추홀구나 경기도 수원시 등 전국의 몇몇 지역은 원도심 반지하 빈집에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라며, 서구에서는 ‘빈집에 버섯을 재배한다’라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단계를 넘어서, 사업성을 검증받고, 지역의 노인 일자리 사업 모델로까지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01년에 창립한 주거복지연대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집수리, 아동 급식,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LH로부터 장기 미임대주택 등을 공급받아 이를 개·보수한 후에, 취약계층의 주거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진식 의원은 주거복지연대와 서구청이 빈집 정비와 활용에서 협업이 이뤄진다면, ‘민·관이 합작한 희망적인 사업 모델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
즉 주거복지연대가 확보한 빈집들은 LH 소유이기 때문에, 서구청에서 정비와 활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고, 또 서구청에서는 그동안 주거복지연대가 지원하고 운영해온 범위 이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인력을 활용하여, 양질의 주거복지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데 상호 간 입장이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자리한 강일선 주거복지연대 인천지사장은 “그간 주거복지연대는 민간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주거복지에서 비롯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면서, “오늘은 처음으로 관과 연계한 모델을 만들고자 모인 의미 있는 자리였고, 인천 서구에서 그 1호 모델이 탄생할 수 있게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