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한파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 기온이 오르면서 얼었던 배관들이 녹아 터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동파 관련 신고 건수는 70건이다.
70건의 동파 관련 신고 가운데 수도 배관은 46건, 소화전 배관 16건, 계량기 8건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49층 규모 아파트 옥상 물탱크 배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흘러내린 물이 계단과 승강기에 고이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밸브를 차단해 누수를 막고 복구작업을 벌였다.
계양구의 한 볼링장에서는 13일 오후 9시14분께 천장 배관이 동파되면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복구작업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구 청라신도시의 8층 규모 건물에서도 13일 오후 1시께 소화전이 동파되면서 건물 1층까지 물이 흘러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건물에 있던 회사 직원들과 관리 사무실 관계자들이 함께 물을 퍼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중구 운서동 주민행복센터 인근 주택에서도 13일 오후 4시12분께 보일러 연결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인근 인도에 빙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주택 주인은 러시아인으로 출국 후 입국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1시 49분께 부평구 부평동 한 아파트 지하실 배관이 터지면서 무릎 이상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양수기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펼치는 한편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계속되는 추운 날씨로 인해 얼어있던 배관이 기온이 올라 녹으면서 동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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